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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경기지방公’ 거듭 나는가

  • 등록일 : 07.06.08
  • 조회수 : 1701
‘경기지방公’ 거듭 나는가 경기지방공사가 거듭 나려는 몸부림이 한창이다. 권재욱 사장 이후부터다. 사장이 직접 지휘봉을 잡은 것부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공기업서 보기 드문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창조경영’이라는 사장의 캐치프레이즈도 평범하면서 심오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랄 수 있다. 사실 경영은 현장이다. 건설경영은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현대경영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두뇌경쟁이라는 것이다. 아이디어 싸움이 요구되는 것이다. 누가 먼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느냐는 그래서 경영의 관건으로 꼽고 있다. 권 사장이 내놓은 창조경영의 뼈대랄 수 있다. 우리는 경기지방공사를 바라볼 때마다 늘 회의를 갖는 일이 어느새 습성화 됐다. 조직관리서 우선 그렇다. 인적 구조가 다분히 관료화 되어 있다는 데서 말이다. 한마디로 경쟁력이 없다. ‘차려다 주는 밥상’이나 ‘떼놓은 당상’ 쯤으로 순치된 공직의 한 모서리를 보는 것만 같아서다. 태생적이라면 지나치다할지 모르나 조직의 소통과 유연성은 매우 찾기 어려운 것이 ‘公’자가 든 조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창조란 얼토당토않았다. 게다가 아이디어 발굴로 경쟁의 대열에 서는 것은 아예 기피대상으로 꼽힌 ‘지방공사’였다. 공기업의 공통된 고민거리다. 경기지방공사 권 사장은 그러나 토개공 출신으로, 누구보다 이런 공기업이 지닌 속성을 잘 알고 있다. 권 사장이 경영신조 1호로 내놓은 창조경영서 고민의 일단을 읽게 하는 근거다. 매주 ‘대화의 날’을 만들어 프로그램 운영하는 것도 기대해 볼 일이다. 사장-직원의 대화 소통시간서 획기적 아이디어를 찾으려는 몸부림도 그래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흔히 말하는 ‘그럭저럭 시간이나 때우는 식’의 공기업 대명사를 벗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나름의 공기업 체험서 얻어진 산물이랄까. 경기지방공사는 이제 뭐니뭐니해도 어제의 경기도 그늘에 가려진 공기업이 아니다. 사업 규모면에서도 독립성의 변화속도를 내야 할 때다. 광교신도시로 상징되는 사업의 확대, 도시 면모의 아이디어 창출은 이제 평택, 동탄2신도시로 이어지는 새 도시, 새 틀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 아이디어 창출 경쟁시대를 맞고 있는 변화의 요구이기도 하다. 또 권 사장에 대한 새로운 경영시도에 거는 기대이기도 하다. 우려스러운 것은 그러나 관료화의 혁파 실현이다. 권 사장이 내놓고 있는 ‘창조경영’이 과연 얼마만큼 현장까지 침투하느냐는 이제 무거운 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오늘의 공기업들 책임자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권한의 한계, 협소한 인사권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가 높은 벽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지방公’처럼 공기업이 안고 있는 간섭의 가닥이 많아 사장이 소신을 펴는 데 적잖은 장애로 작용할 때도 많다. 이런 끈이 인맥으로 형성돼 음성적 도전의 씨앗이 되어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 한동안 그늘에 가려졌던 경기지방공사가 새로운 빛을 바라보게 됐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이다. ‘공사’ 자체로도 발전적 변화지만 도민의 기대도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권재욱 사장 부임 이후 강한 변화의 바람을 탄 창조경영의 의욕적 불길을 댕겨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전적으로 권 사장의 몫이다. 경색된 조직의 수직적 ‘칸막이’를 헐고 모두를 대화의 장으로 모으는 수평의 경영 발상이란 측면서 보면 그렇다. 2007.6.4, 중부일보(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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